
매킬로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 3위다.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킨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와는 2타 차, LIV 골프를 주무대로 삼는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이하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와 캐나다의 코레이 코너스와는 1타 차다.
매킬로이는 전날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다가 더블 보기 2회로 무너졌다.
이븐파로 시작한 이날은 이글 등 맹타를 때리며 선두권에 뛰어올랐다.
매킬로이의 하이라이트는 파5 홀에서 나왔다.
2번 홀에서는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이 러프 지역 나무 뒤에 숨었다.
세 번째 샷은 깃대에 완벽하게 붙어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약 1.8m 거리다.
13번 홀에서는 패트론(후원자·마스터스 갤러리)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티샷한 공이 또다시 깊은 러프에 들어가 고난이 찾아왔지만, 완벽한 트러블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굴러간 공은 2.7m 거리에 멈췄다. 부드러운 퍼트와 함께 이글을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15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하루를 마쳤다.
전날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 불씨를 살렸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뭔가를 증명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했을 뿐이다. 누구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킬로이는 "절반밖에 안 됐다. 아주 힘든 코스에서 36홀을 소화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1번 홀 페어웨이에서 좋은 샷을 날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워너메이커 트로피(PGA 챔피언십 우승컵)였다. 2012년에 이어 2014년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컵은 2014년 품에 안은 클라레 저그(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컵)다.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한 선수는 5명이다. 미국의 진 사라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게리 플레이어, 미국의 벤 호건, 미국의 잭 니클라우스, 미국의 타이거 우즈다.
우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타이거 슬램이라 불린다. 우즈는 해를 넘겼지만, 메이저 4개 대회 거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25년이 지났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자가 된다.
매킬로이의 기록 도전을 방해하는 선수는 선두인 로즈다. 로즈는 이날 7언더파로 시작해 8언더파로 끝냈다.
LIV 골프 소속인 디섐보는 3언더파로 시작해 2위(7언더파)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했다. 임성재는 이날 6언더파까지 갔다가 후반 세 홀 보기로 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다.
안병훈은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 김주형은 2오버파 146타로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진출했다. 턱걸이로 컷을 넘은 김주형은 대리 마커인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과 함께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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