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님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고 본다"며 "오 시장의 '다시 성장이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이날 올린 또 다른 게시글에서 "17살 2개월 때 동대구역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절해고도(絶海孤島)인 서울에 암담한 심정으로 나홀로 무작정 상경했다"며 "53년 후인 오늘 대구 시민들과 대구시 공직자들의 축복 아래 즐거운 마음으로 동대구역을 떠나 서울로 간다"고 적었다.
이어 "꿈을 찾아 떠도는 인생, 그 인생이 이제 마지막 종착점으로 가고 있다"며 "'하나된 대한민국, 위대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대구시장직을 내려 놓은 홍 시장은 오는 14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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