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월봉서원은 김해시 주최로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2025 월봉 K-강학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래된 미래, K-강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통 서원의 강학(講學)과 유교 인문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월봉 K-강학회 유교 인문주간’ 동안, 서원 대청마루에서 진행될 이 행사는 강연뿐만 아니라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에게 유교 사상과 예술을 아우르는 풍성한 소통의 자리를 제공한다.
첫날은 한국고전번역원의 정석태 교수가 ‘유교사상과 서원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김해의 서원과 전통 강학’을 주제로 김해 지역과 유교 사상 간의 관계를 짚어보는 강연이 이어진다. 정석태 교수는 김해 서원에서 이루어졌던 전통 강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할 예정이다.
셋째 날에는 부산대 이준규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공자의 심법’과 월봉서원의 강학 공간인 일신재, 화산정사 등을 탐구하며, 유교와 불교의 심법 차이를 비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특히 화산정사는 기호학파 율곡학을 계승한 간재학파의 중요한 거점으로, 그 공간적 특징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월봉서원의 향사일로, 제사공간과 강학공간이 융합된 전통 서원의 고유성을 살펴보는 강연이 진행된다.
월봉서원 원장 성백효 교수는 전통적 제례와 강학의 결합을 다루며, 서원 강학의 본질과 그 교육적 특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성 교수는 한문 번역학과 유교 경전학의 권위자로, 전통 강학을 현대적 방식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이번 강학회는 월봉서원이 소장한 간재학파 선비들의 초상화와 서찰,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을 통해 유교 사상과 문학, 예술이 어떻게 영호남 지역 문인들 간의 교류와 소통의 매개체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월봉서원은 이번 강학회를 통해 전통 교육사상을 K-컬처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서원 대청마루에서 유교의 깊이를 배우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월봉서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통해, 유교 사상과 예술의 가치가 더욱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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