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공배달앱 '먹깨비', 누적매출 120억ㆍ주문 50만건 돌파

  • 공공배달앱의 반란, 2024년 대비 186% 매출 성장

  • 가맹점 3411개 소, 회원 3만9000명…경북 최대 규모

공공배달앱 먹깨비 포스터 사진구미시
공공배달앱 먹깨비 포스터. [사진=구미시]
경북 구미시가 서민 상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배달 음식업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미시는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지난 4일 기준 누적 매출 120억원, 누적 주문 50만 건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구미시 내 먹깨비 가맹점은 3411개 소, 회원 수는 3만9899명으로 경북 지역 공공배달앱 가운데 가맹점 수와 회원 수 모두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하며 공공배달앱의 입지를 크게 끌어올렸다.
 
2021년 서비스를 개시한 ‘먹깨비’는 민간 배달앱 대비 낮은 중개 수수료(1.5%)와 가입비·광고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실질 매출을 증대 시켰다. 또 구미사랑카드 결제를 지원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며 ‘착한 배달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경북 공공배달앱 사업 종료로 ‘먹깨비’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으나, 구미시는 자체 예산 2억원과 국비공모사업으로 4000만원의 홍보 예산을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 이벤트 강화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가맹점과 이용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 같은 성과는 소상공인과 배달 기사들의 자발적인 홍보 활동, 시민 체감 중심의 정책이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구미시는 전국적인 민간배달앱의 배달료 인상과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자, 지난 2월 퀵배달 연합회, 먹깨비,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민·관 협력을 통한 먹깨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배달기사는 배달 탑박스에 홍보물 부착, 가맹점 가입 독려 활동에 나섰고, 소상공인은 자체 할인 및 서비스 제공, 먹깨비 주문 캠페인 등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구미시도 공동주택에 먹깨비 홍보물 부착, 시내 80개 소 현수막 게시대 활용, 대학가 홍보 활동 등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해 왔다. 더불어 시는 2억원의 예산으로 △신규 가입자 3000원 할인 △매주 수요일 4000원, 토요일 3000원 할인 △최대 4000원까지 적용되는 더블 할인 △7번 주문으로 럭키 7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와 ‘달달한 낭만 야시장’ 등 대규모 행사 기간 중 먹깨비 주문 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과 15회 이상 주문 시 굿즈(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시는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전략을 통해 먹깨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공공배달앱의 공익적 가치에 공감해 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공공배달앱을 통해 수익이 지역에 머무르고 선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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