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연합뉴스]
한우농장에 이어 양돈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업계에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높은 사육 밀집도, 대량 바이러스 배출, 낮은 항체형성률 등 불안 요소가 쌓이면서 소 구제역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무안 돼지 농장 2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23일 전남 영암 한우농장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19일 만에 재발했다. 특히 돼지 구제역은 2018년 4월 이후 7년 만에 발생했다.
구제역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돼지농장 2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13일 오후 3시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돼지 사육 환경을 고려하면 소 구제역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돼지 사육 환경이 소보다 밀집돼 전파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축산법 시행령의 단위면적당 적정사육기준에 따르면 한우(비육우)는 7㎡당 1마리를 키울 것을 권고하지만 돼지(비육돈)는 0.8㎡당 1마리를 키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돼지가 한우보다 8.7배 밀집된 환경이라는 것이다.
돼지 구제역의 특수성도 방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가 구제역에 감염되면 침 흘림이나 체온 상승 등 증상을 보이지만,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되면 눈에 띄는 증상이 많지 않아 감염된 개체를 찾아내기 어렵다. 바이러스 전파력도 돼지가 소보다 더 크다. 침이나 분변을 통한 돼지 구제역의 바이러스 배출은 소 구제역에 비해 최소 10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돼지 구제역의 항체형성률은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돼지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은 비육돈 기준 90.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미흡을 나타낸 농가의 13.8%가 전남에 있다. 최근 구제역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확산과 돌파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축산업계 등을 중심으로는 2010년 구제역 악몽 재발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10년 전국 곳곳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견돼 돼지 33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고 이는 이듬해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2011년 6월 돼지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kg당 7675원으로 전년동월(4647원) 대비 65.2% 뛰었다.
이미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2492원으로 1년 전(2225원)보다 12% 오른 상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축사 내 바닥 등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전국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주요 도로와 역학 농장, 추가 발생 위험이 있는 농장들까지 예찰·소독 활동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무안 돼지 농장 2곳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23일 전남 영암 한우농장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19일 만에 재발했다. 특히 돼지 구제역은 2018년 4월 이후 7년 만에 발생했다.
구제역 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방역 강화에 돌입했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 돼지농장 2곳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13일 오후 3시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돼지 사육 환경을 고려하면 소 구제역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돼지 사육 환경이 소보다 밀집돼 전파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축산법 시행령의 단위면적당 적정사육기준에 따르면 한우(비육우)는 7㎡당 1마리를 키울 것을 권고하지만 돼지(비육돈)는 0.8㎡당 1마리를 키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돼지가 한우보다 8.7배 밀집된 환경이라는 것이다.
돼지 구제역의 특수성도 방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가 구제역에 감염되면 침 흘림이나 체온 상승 등 증상을 보이지만,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되면 눈에 띄는 증상이 많지 않아 감염된 개체를 찾아내기 어렵다. 바이러스 전파력도 돼지가 소보다 더 크다. 침이나 분변을 통한 돼지 구제역의 바이러스 배출은 소 구제역에 비해 최소 10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돼지 구제역의 항체형성률은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돼지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은 비육돈 기준 90.3%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미흡을 나타낸 농가의 13.8%가 전남에 있다. 최근 구제역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확산과 돌파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축산업계 등을 중심으로는 2010년 구제역 악몽 재발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10년 전국 곳곳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견돼 돼지 33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고 이는 이듬해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2011년 6월 돼지고기 도매 평균 가격은 kg당 7675원으로 전년동월(4647원) 대비 65.2% 뛰었다.
이미 돼지고기 가격은 높은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2492원으로 1년 전(2225원)보다 12% 오른 상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축사 내 바닥 등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만큼 전국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주요 도로와 역학 농장, 추가 발생 위험이 있는 농장들까지 예찰·소독 활동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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