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업계, ESG 리스크 관리 강화 위해 EHS 감사 도입 가속화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한국의 리테일 업계가 EHS (환경·보건·안전) 감사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제조업 중심으로 시행되던 EHS 감사가 이제는 리테일 매장, 물류센터, 본사 사무공간 등 비제조 현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및 유통 기업들이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비제조 부문에서도 EHS 감사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주요 패션 SPA 브랜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사업장에서 정식 EHS 감사를 도입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비상 대응 체계, 작업장 안전, 응급 처치 체계, 화학물질 보관 및 취급 현황, 제3자 물류(3PL) 업체 관리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종합적인 리스크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ESG 컨설팅 업체인 엘프스 (ELPS)는 수도권 주요 리테일 매장과 물류센터, 본사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수일간 현장 실사와 분석을 진행하며 운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ELPS는 앞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IT 기업의 플래그십 매장을 대상으로 정기 EHS 감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리테일 업계 전반에서 늘어나는 ESG 기반 진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LPS 박준수 이사는 “리테일 업계에서의 EHS 리스크는 브랜드 신뢰와 투자 유치와 점점 더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제도적 압력뿐 아니라, 소비자와 투자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감사와 대응 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EHS 감사 결과가 브랜드 가치 평가, 공급망 계약 조건, 투자 유치 여부 등에서 핵심적인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G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 속에서, 리테일 업계와 서비스 업계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EHS 감사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