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해군사령관, HJ중공업 방문 [사진=HJ중공업]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이 지난 10일 부산 영도에 위치한 HJ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경영진과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참모진과 함께 조선소 내 건조시설과 해군 함정을 둘러본 뒤 "HJ중공업은 대규모 정비와 건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전 지역 내 정비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작전 대비 태세를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약속과 지속적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MRO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관련 전담팀(TF)을 꾸려 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활동한 전인범 전 특수전사령관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인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함정 방산업체인 HJ중공업은 지난 50여 년간 대형수송함, 고속함, 각종 지원함에 대한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MRO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함정 설계부터 건조, 성능개량, MRO 사업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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