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봄꽃 동행 팸투어' 개최

여의도 봄꽃동행 팸투어 참가자들과 현장영상해설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울관광재단
여의도 봄꽃동행 팸투어 참가자들과 현장영상해설사,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은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서울 영등포구와 협업해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봄꽃 동행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서울관광재단은 다년간 경험이 있는 전문 현장영상해설사를 파견하고 스케치 영상을 제작했다. 영등포구는 코스 기획 및 운영, 시각장애인 모집을 맡았다.

현장영상해설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재단은 2019년부터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관련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시각장애인 5명당 1명의 해설사가 동행해 버스킹 청각 체험, 봄꽃 촉각 체험, 서울달 탑승 체험 등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 정진욱 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앞이 안 보여 동식물과 건물의 생김새를 파악할 기회가 없었는데,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벚꽃과 나비, 국회의사당 모형을 직접 만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임경아 해설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청각과 촉각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서울달에 탑승했을 때 모두 하늘 위로 날아오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준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모두에게 봄이 아름다운 도시, 서울의 매력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하여 관광약자들의 여행 편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