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에 금고, 모임게시판, 정산까지"…'모임' 시리즈 강화하는 인터넷銀

  • 모임통장 연계 카드도 인기…"모임 소비 품목 할인 주력"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모임통장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정산·기록·혜택을 담은 '모임' 특화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시장 진입에 따른 차별성 확보 차원일 뿐만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모임통장의 활용도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모임정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023년 출시된 '모임통장', 지난해 중순 연 1.8%의 이자를 매일 지급하는 '모임금고'을 출시한 데 이어 정산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모임통장은 여러 명의 참가자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 계좌로, 회비 관리, 공통 지출 결제, 정산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장이다.

모임정산은 공동 소비에 특화된 서비스로, 기존의 모임통장과 달리 별도의 통장 개설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모임원 각자가 자신의 지출 내역을 따로 입력할 수 있어 지출 비율에 따라 효율적인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2018년 업계 최초로 모임통장을 선보였던 카카오뱅크도 최근 모임통장에 '모임 게시판' 기능을 추가했다. 모임 일정과 장소를 등록하거나 영수증 사진을 첨부해 결제 내역을 공유하는 등 모임 과정을 한번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모임 통장 선두주자로 꼽혔던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모임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시장에 연달아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임통장 기능이 친목 도모에 이용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비 관리나 절약 측면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며 모임통장 자체의 활용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모임통장과 연계해 각종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용 카드 발급과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모임통장과 전용 체크카드를 함께 사용할 경우, 회비 관리부터 결제 혜택까지 주는 식으로 소비자 이목을 끌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카카오뱅크는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원이나 3000원을 랜덤 캐시백해주는 모임 체크카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토스뱅크는 월 최대 7500원 캐시백을 해주는 모임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역시 모임통장 출시와 함께 나온 모임카드에 다양한 혜택을 주며 대응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SOL(쏠)모임 체크카드'는 결제 시 건당 최대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줄 뿐 아니라 연말연시와 가정의 달 등 모임이 활발한 달에 포인트 적립 한도를 추가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총무 체크카드'는 식사, 간식, 교통 등 실제 모임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비 항목에 집중해 할인 혜택을 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등에서 모임통장 가입자가 늘면서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통장과 카드 혜택을 연계해 사용하면 절약까지 할 수 있어 수요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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