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4~15일 경선후보 등록...각축전

  • 권영세 "모든 후보 같은 출발선·기준에서 경쟁"

  • 권성동 "네거티브 캠페인 자제해야"

  • '탄핵 반대' 주자 중심으로 경선 재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둘째)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해 15일까지 양일간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8명에 달하지만, 보수 진영 잠룡 중 중도에 가까운 주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외연 확장이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는 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며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경선은 여느 때와는 다른 조건과 환경 속에서 치러진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 운영 비전과 정책, 본선 경쟁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되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과도한 인성 공격과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경선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룰에 관한 이런저런 요구가 있었는데, 흥행을 위해 특정 후보의 편의를 봐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A라는 후보가 흥행에 도움된다 해도 그분을 위해 룰을 바꾼다든지 하는 건 당 지도부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고려할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 8명이다.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진영 유력 주자로 분류됐던 오 시장과 유 전 의원도 대선 불출마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계엄 반대·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당내에서 중도 소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두 주자 모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경선이 탄핵을 반대했던 주자들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