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째 1420원대 출발…美관세 불확실성 완화 영향

  • 2.1원 내린 1422원 출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420원대에서 장을 출발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1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1원 내린 1422.0원에 장을 출발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1420원대 출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회사를 도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들(자동차 기업)은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자동차에 대한 면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여기에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대(對)중 관세 역시 면제하기로 하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발언도 달러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가 높게 유지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명히 예상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다면 인플레이션은 2026년에 보다 완만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둔화가 상당하고 경기침체마저 위협한다면 나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도 여전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설문(SCE) 조사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3.6%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투심이 악화됐던 위험자산이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율이 하락하고 추가 하방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 물량도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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