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장업체들에 수천억원 규모의 MLCC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PC,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MLCC는 삼성전기의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핵심 제품이다. 전장용 MLCC는 기술 난도가 높지만, 제품에 탑재되는 양도 많고 수익성이 높아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차량 부품사로 이미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YD는 이미 삼성전기 고객사 중 하나로 협력관계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달 중국 출장길에 올라 샤오미와 BYD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왕촨푸 BYD 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전장 관련 협력 논의를 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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