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우수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조찬 회동을 했다. 약 1시간 1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김 후보는 오 시장으로부터 서울시의 우수 정책 성과 등을 공유받았다.
김 후보는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 시장이 준비한 자료들이 저도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라며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매우 앞서고 검증이 다 된 정책이 바로 디딤돌소득 제도"라며 "디딤돌소득은 현재 기초생활수급제도를 능가하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울런은 강남의 유명한 인터넷 강의를 저소득층 자녀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저소득층이 꼭 강남으로 이사를 하지 않더라도 진학률도 높아지고, 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도 만족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디딤돌소득 △서울런 △미리내집 △약자동행 지수 등은 오 시장이 추진한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서울시가 복지 제도나 교육 제도 부분에서 매우 앞서고 있음에도 중앙 정부의 규제에 의해서 마음대로 정책을 펼쳐가지 못하는 점을 반드시 고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활발한 자치 행정을 가로막는 중앙 정부 규제를 신속·과감하게 철폐할 때 비로소 지방 균형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가 앞서나가는 부분을 서울시 전체에, 또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대선에서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앞으로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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