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사회적 돌봄과 성장에 집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금융지주는 올해도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저출생과 청년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의 재기 지원 등 ESG(한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펼친다.
우선 저출생 지원 부문에서는 KB금융이 앞장선다. KB금융은 올해 135억원을 투자해 전국 주요 지자체 협업 '소상공인 저출생 극복' 사업을 추진한다. 저출생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육아휴직자 대체 인건비와 출산·육가 응원금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신한금융은 올해 2월 서울시와 손잡고 △결혼 출발 △자녀 탄생 △다자녀 가족 응원 등 생애주기별 대책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민간기업 최초로 100억원의 상생기금을 출연했고, '신한 다둥이 행복카드' 등 다자녀 가족을 위한 상품도 내놨다.
4대금융은 보육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KB금융은 거점형 온종일 돌봄기관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26개 돌봄기관을 만들었고, 오는 2027년까지 총 48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지역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365일 돌봄 어린이집 사업으로 맥을 이어간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그룹 직장어린이집 6곳 중 2곳을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개방했다. 우리금융은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돌봄 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년층을 교육과 일자리 지원도 이어진다. KB금융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열어온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올해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구직에 성공한 청년은 4만여명에 달한다.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KB드림웨이브2030'에도 80억원을 투자한다. 우리금융도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우리러너2기'를 이달 15일 발족했다.
신한금융은 취업준비 청년을 위해 주거비와 학습비 지원 사업을 펼친다. 신한금융은 "올해 청년 지원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청년 창업가 발굴을 프로젝트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혁신 사업가 발굴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확장까지 겨냥한 것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KB금융의 꿀벌의 생태계 극복 프로그램인 'K-Bee·밀원 숲'과 바다의 사막화를 막자는 취지의 'KB바다숲'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금융의 친환경 기업을 지원하는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도 눈에 띈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의 '위기가정 재기지원' 프로그램, 우리금융의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굿윌스토어' 등도 매년 중요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 4대금융은 미국발 상호관세와 정국 불확실성으로 재정적 위기가 우려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금액으로 35조원 추가 편성했다. 해당 지원은 지난해 정부 주도로 발표된 '상생금융 시즌2'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상생금융 행보다. 금융지주별로 △KB금융 8조원 △신한금융 10조5000억원 △하나금융 6조3000억원 △우리금융 10조2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원리금 기간연장, 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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