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16일 경기도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 참석해 "한국 소비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탁월한 시각과 고품질에 대한 니즈를 갖춰 우리에게 끝없는 영감을 준다"면서 "지속적인 신차 도입을 통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한국GM의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에 대해 비자레알 사장은 "올해는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는 한편 트레일블레이저, GMC 시에라,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판매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아울러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통해 시장 리더십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GM은 인천 부평공장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신차 2만1000대 생산을 추가로 배정했다. 늘어난 생산물량은 한국GM 부평공장 연간 생산능력(25만대)의 약 1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도 20만8000대에서 23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한국GM 측은 구체적인 국내 신차 출시 및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스타보 콜로시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미래 계획은 본사 정책에 따라 공개할 수 없지만 앞으로 신차 라인업에 대해 발표할 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점은 약속드릴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자리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GM은 캐딜락을 대표하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이날 전격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가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한국을 비롯해 각 국 정상들의 의전차량으로 유명하다. 신차는 2021년 국내에 출시된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새로운 수직형 디자인, 24인치 휠,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시작가는 1억6607만원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대해 "감히 견줄 수 없는 존재감으로 전 세계, 모든 세대에 걸쳐 중요한 성공의 순간에 늘 함께한 차"라면서 "에스컬레이더는 단순한 차가 아니라 성공과 성취, 자신감에 대한 선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캐딜락 고객이 차별화된 가치와 자긍심,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이날부터 다양한 오너십 프로그램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