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는 자사 카탈로그에서 엑스타 스포츠 S에 대해 '슈퍼 스포츠 드라이브를 위한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한다. 일반적인 주행은 물론 타이어 입장에서 극한의 상황이 높은 빈도로 일어나는 레이싱 경기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450~600마력의 고출력 차량에 적합하게 제품을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고속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제동성이다. 아주 빠른 속도에서도 최소한의 흔들림만을 유발하고 소음을 최소화하며, 급격하게 방향을 틀 때나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멈춰야 할 때도 민첩하게 반응해야 한다.
15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직접 경험해 본 엑스타 스포츠 S는 그러한 부분에 확실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이날 엑스타 스포츠 S를 장착한 BMW M4와 벤츠 CLA45 S AMG를 타고 AMG 내 서킷을 고속으로 주행하고 슬라럼·제동 테스트를 경험해 보니 격렬한 흔들림 와중에 느껴지는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였다.
직선뿐만 아니라 곡선 주로도 곳곳에 있어 커브를 돌 때마다 몸이 좌우로 흔들렸다. 헬멧까지 쓰니 레이싱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와중에도 승차감 자체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노면으로 인해 발생하는 충격이 덜했던 데다가 고속 주행 시 으레 커지는 타이어 공명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타이어가 전반적으로 차체를 안정적으로 받쳐 주는 느낌이었다.
회사 측은 "트레드 부의 각 리브(원주 방향을 따라 여러 개 홈이 있는 형태)별 최적 형상 설계를 통해 안정된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며 "또 직선 주행을 하다 보면 차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타이어에 강성을 확보함으로써 직진 주행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성원 금호타이어 RE개발2팀장은 "핸들링과 제동 측면에서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리퀴드 폴리머(액정 폴리머)를 적용해 전체적인 주행·제동 성능을 향상했다"며 "실제 유럽의 메이저 제품들과 비교해 제동이나 핸들링 측면에서 동등한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4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제품인 만큼 금호타이어는 타이어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에 큰 공을 들였다. 송성학 상품개발2담당 상무는 "강력한 제동 성능을 구현해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고, 고속에서의 정밀한 조향 성능과 극한의 상황에서도 안정적 핸들링을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력이 반영됐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많은 부분이 강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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