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분기 여객 '역대최대' 1860만명...中·日노선이 견인

1860만명 이용해 지난해 대비 7.8% 증가

일·중·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실적 견인

"올 한해 여객 7664만명 전망"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역대 1분기 최대 여객을 유치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 1분기 여객은 186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9% 늘었다. 국제선 운항 횟수는 10만5817회로 작년 대비 5.7%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노선 여객은 지난해 11월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에 힘입어 전년 대비 24.1%(214만명→266만명) 증가했다. 일본과 동북아 노선 여객도 각각 10.4%, 16.1%가 늘었다.

운항 횟수도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비중이 84.3%로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 높았다. 2019년 단거리 노선 비중은 82.1%였다. 고환율·고유가 등 국제 정세와 경제적 상황의 영향으로 단거리 여행 선호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은 6432억원으로 2019년 1분기(6585억원) 대비 97.7%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91억원, 1662억원으로,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43.2%, 33.7% 감소했다.

공사는 1분기 여객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연말엔 지난해 말 전망한 7303만명을 넘어 7664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사는 오는 5월 황금연휴(4월 30일~5월 6일)에는 하루평균 21만1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혼잡 완화대책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출국장 30분 조기 오픈, 검색 인력 160명을 추가 투입해 2개 터미널 검색장비 가동률을 100% 수준으로 유지한다. 여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5~9시에는 안내 인력을 평시 대비 195% 확대(19명→56명)해 혼잡도를 분산한다. 임시 주차장과 셀프백드탑 운영 지역을 늘리고, 스마트 패스 이용을 독려한다. 식당 등 상업시설 운영 시간도 연장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안정적인 운영에 접어들면서 올해도 최대 여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특히 5월 연휴에 여객이 편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