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돌 격화 속...'中 AI 유니콘' 즈푸AI, 中 증시 상장 추진

  • 3월에 中정부 주도 투자 유치도

  • 1월에 美블랙리스트 올라

즈푸AI
중국 AI 업계 유니콘 즈푸AI 로고 [사진=즈푸AI]

딥시크와 함께 중국 인공지능(AI)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즈푸AI가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15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즈푸AI는 전날 베이징 증권감독국에 상장 멘토링을 신청했다. 상장 멘토링은 중국 증권 당국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이에 따라 즈푸AI는 상장 멘토링 기관으로 지정된 중국 국유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함께 오는 10월까지 상장 신청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칭화대의 탕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의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2019년 설립한 즈푸AI는 중국 AI 업계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100억위안(약 약 1조9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샤오미 등 중국 정보통신(IT) 공룡들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푸AI는 중국 내에서 바이촨, 문샷AI, 미니맥스 등과 함께 중국 AI 업계 ‘여섯 마리 호랑이’로 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즈푸AI의 상장 추진 소식을 전하며 "여섯 마리 호랑이 중 첫 IPO가 다가온다"고 말했다. 

앞서 즈푸AI는 지난 3월 중국 지방 정부가 지원하는 기업들이 주도한 10억 위안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딥시크의 성장 이후 중국 정부의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즈푸AI를 수출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한 바 있다.

한편 미중 충돌이 격화하면서 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인공지능(AI) 칩 ‘H20’의 수출을 무기한 규제하기로 했다. H20은 엔비디아에서 중국 수출이 가능했던 유일한 AI 칩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보다 성능은 낮지만 중국 시장 내에서는 최첨단 수준의 칩으로 중국 기술 기업들은 대부분 이 칩에 의존해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정가에서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를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 구상이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은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어떤 방식도 제외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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