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배당금 규모 30조원 넘어…전년比 10.5%↑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 807개사 중 70%인 565개사가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총 배당금은 약30조3000억원으로 2023년 27조5000억원과 비교해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사 중 93.8%(530사)가 2년 이상, 80.4%(454사)가 5년 이상 연속배당한 것으로 집계돼 배당을 실시한 회사 대부분이 꾸준히 배당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인 3.05%(보통주 기준)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국고채수익률이 보통주 시가배당률을 웃도는 현상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졌으나 지난해 국고채수익률은 하락하고 평균 시가배당률은 높아지면서 차이는 0.81%p(포인트)에서 0.12%p로 대폭 줄었다.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3.70%로 역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금융으로, 3.80%를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3.61%), 통신(3.49%) 순으로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지난해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로 2023년 34.31% 대비 0.43%p 증가했다.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폭은 지수 대비 낮앗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024년도 -5.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9.63%였다. 

특히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상장사들이 배당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말까지 밸류업 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및 예고 공시 포함)를 진행한 12월 결산 법인 105개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95.2%인 100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이들의 총 배당금은 18조원으로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 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2024년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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