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오찬 회동...安 "중도 확장성 중요...吳와 스탠스 비슷"

  • "이번 대선서 중도 한 표라도 가져와야 승리"

  • 이재명과 비교해 '도덕성·능력' 우위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회동을 마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시청에서 사진원은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16일 서울시청 오 시장 집무실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악수한 채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원은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중도 확장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오 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16일 서울특별시청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한시간 가량 이어진 오찬을 마친 뒤 안 후보는 오 시장과 집무실을 걸어 나와 악수를 나눴다. '디딤돌 소득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팻말을 같이 들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안 예비후보는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의 가장 첫 말씀은 저와 정치적 스탠스가 가장 비슷하다는 것이었다"며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가 중요하다. 중도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오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권 교체율이 여러 여론조사마다 다르지만, 현재 50% 정도에 달한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지지율이 35% 정도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15% 정도 되는 중도 유권자들이 아직도 유보하고 계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은 도덕성과 능력 면에서 이재명 후보와 다르다면서 인공지능(AI) 관련된 공약과 오 시장이 담당하는 서울시와의 협력안도 소개했다. 

그는 "(오 시장이) 양재동 쪽에 연구하는 센터를 만들고 있는데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확장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제 지역구인 성남 서판교 쪽에 카이스트 인공지능 연구원을 올 11월 착공하기로 했는데 (두 곳이) 연결이 된 형태로 정보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능력 면에서도 AI 산업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에 있어서도 "서울시의 약자 동행 지수라는 게 제가 공약했던 안심 복지와 굉장히 유사하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녹여서 취지에 맞게 제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약자 동행 지수란 약자와 함께 하기 위한 서울시의 약속으로,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실제로 시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수치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책 개발 및 예산 편성에 활용하는 정책 평가 수단이다. 

오 시장의 서울시 정책 세 가지에 대해 특별히 USB 등을 통해 공유 받았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미국과 관세 등 관련해 하셔야 될 일이 굉장히 많은데 30일 정도 탄핵 때문에 일을 못했다"며 "민주당이 국익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다른 예비후보들에 대해서는 "제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반 이재명을 표방하는 캠프에 대해서는 문호를 활짝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의 빅딜 시도 언급했다. 수입과 투자 관련해 연관 기업 등을 한데 모아 협상, 미국에게 줄 것은 주고 얻어낼 것은 얻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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