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텔 컬러는 특유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로 시각적인 위로를 전하고 있다. 특히,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는 유년기의 순수함과 희망적인 분위기를 상기시키며 혼돈 속 잊고 있던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LF몰에서 올해 3월부터 4월 둘째 주까지 ‘핑크색’과 ‘하늘색’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0% 증가하며 올봄 주요 트렌드 컬러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채도가 낮으면서 부드러운 색감을 뜻하는 ‘페일’의 검색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5% 가량 급증했다.
각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발 빠르게 읽고 파스텔 컬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빠투(PATOU)’는 25봄여름(SS) 시즌 런웨이에서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를 핵심 컬러로 채택해 다채로운 컬렉션을 대거 공개했다.
LF의 ‘헤지스골프(HAZZYS GOLF)’도 올봄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를 핵심 컬러로 가져가며, 해당 색상을 활용한 아이템 생산량을 전년 대비 약 20% 증가시켰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이번 25봄여름(SS) 시즌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 컬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 적용했다. 브랜드 히트 아이템인 ‘뉴포트 샌들’과 ‘샨티 슬라이드’는 남녀 공용뿐만 아니라 키즈용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파스텔 컬러를 도입했다. 킨을 상징하는 스테디셀러인 ‘재스퍼 자이오닉’ 여성 샌들의 경우 핑크색의 판매량이 기타 다른 컬러 대비 2.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LF 관계자는 “감성적인 컬러를 통해 일상에 작은 위로를 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올봄 패션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라며, “특히, 베이비 핑크와 스카이 블루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코드로 작용하며 다양한 복종에서 중장기 전략 컬러로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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