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간 첫 관세 협상을 마친 뒤 "미국은 90일 안에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NHK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우리로서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앞으로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전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1시간 가량 논의를 가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쌍방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해 가능한 한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고 양국 정상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다음 협의를 이번달 중에 실시하기 위해 일정 조정을 진행하는 것, 각료급 협의에 더해 실무급 협의도 계속 이어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10% 상호관세 등 모든 조치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며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분으로, 저와 같은 격이 낮은 사람과 만난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릇의 크기와 따뜻함, 배려를 매우 강하게 느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적은 전혀 없었다. 단적으로 말해 '일본이 (관세) 협의의 최우선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나 안보 관련 의제가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환율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환율 문제는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일본 재무대신이 논의하기로 되어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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