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 자녀를 위해 축하 선물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브랜드를 따지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자주 어울리는 중고등학교 동창 무리 중 나 혼자만 미혼"이라며 "일찍 결혼한 친구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둘째가 네 살"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친구의 자녀를 '조카'라고 부를 정도로 아낀다"며 "이에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책가방과 봄 재킷, 둘째가 입을 옷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이 준 선물은 고맙다며 인증샷까지 찍었지만, 내가 준 선물은 언급조차 하지 않더라"며 "이에 섭섭함을 토로하니 친구는 되려 '그 브랜드가 요즘 학생들, 학부모 사이에서 별로'라고 하더라. 다른 친구들 역시 '네가 아이도 없고 미혼이라 잘 모른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다른 친구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너 그 브랜드 진짜 좋아하나 보다", "요즘 그 브랜드 올드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엄마들끼리 중요한 문제다", "애가 싫다고 안 입으려고 한다"라고도 말했다.
결국 감정이 격해진 A씨는 "친구에게 '무슨 초등학교 저학년이 옷 브랜드 급을 따지냐. 그럴 거면 내가 사준 선물 돌려달라'고 말했다"며 "다른 친구를 통해 돌려받은 선물은 쇼핑백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어서 기분이 너무 상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친구들이랑은 이미 손절했다. 친구들도 제가 옷을 못 입어서 마치 제 잘못이라는 듯 말해서 대화방을 나왔다"며 "그동안 은근슬쩍 사람 급 나누면서 저를 무시하던 친구들이랑 손절해서 속은 시원한데 궁금하다. 정말로 아이들이랑 학부모들 사이에서 저학년 가방이랑 옷 브랜드가 중요하냐"라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브랜드를 따진다고 해도 선물해 준 친구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맞냐. 멀쩡한 정신 가진 사람은 그렇게 안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무슨 브랜드를 따지나. 엄마가 따지겠지",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예의가 없다. 무시하는 것" 등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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