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韓 대행 어제로 끝났다…尹 손절론 만시지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이 효력 정지한 점을 두고 “우리 민주주의와 국민이 승리했다”며 “한 대행 지지도가 약간 올라갔지만 어제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사진=방송화면 갈무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이 효력 정지한 점을 두고 “우리 민주주의와 국민이 승리했다”며 “한 대행 지지도가 약간 올라갔지만 어제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전격시사’에 출연해 진행자의 ‘지난 16일 헌법재판소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임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행위가 효력 정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민주주의와 국민이 승리했다. 어제 앓던 이를 빼는 아주 통쾌한 밤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본안 판단은 아니더라도 한 대행이 월권으로 임명했다”며 “윤건희(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줄임말)가 한 대행을 통해서 자기의 최측근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한 건 극우 보수의 지원을 받아서 (한 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출마시키려는 공작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헌법재판소가 9 : 0으로 위대한 판결을 한 건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주의의 승리였고 우리 국민의 승리였다”며 “헌법재판관 지명이 한 대행의 판단은 아니었을 것이다. 제가 한 대행을 잘 알지만, 그런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한 대행 지지도는 약간 올라갔지만 어제부로 끝났다”며 “윤석열, 김건희의 그림자가 노골적으로 한덕수를 지지하고 민다면 우리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과 중진들이 인제 와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손절하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이미 늦은 거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그분들이 윤석열과 손절하는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저는 평가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이 보수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막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족탈불급(足脫不及, 맨발로 뛰어도 미치지 못한다)이다”며 “헌법재판관을 무리해서 윤건희가 시키는 대로 움직인 거로 봐서 물 건너갔다고 본다. 한 대행은 우유부단하고 배짱이 없다. 그럴 능력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왜 명확하게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나’는 물음엔 “5월 3일까지 간 보기가 계속될 거다.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느냐 이걸 보고 그때까지의 여론 추이를 볼 거다. 그렇지만 저는 한 대행은 심약한 사람이고 정치 바닥에서 성장하지 않은 마치 온실 속에서 자란 난초 같아서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