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7일 국회에서 대선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윤재옥 의원을 대선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통령 중도 사임에 따른 조기 대선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당 차원의 전략 수립과 선거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대선준비위원회 이날 위원으로는 정점식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미자, 김희정, 장동혁, 정희용, 이상휘, 서지영, 주진우, 강명구, 조지연, 김용태 의원 등 12명이 포함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정국은 혼란스럽지만 방향은 분명하다"며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느냐, 권력이 무너지느냐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략, 조직, 메시지를 정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민주당은 입법 폭주와 탄핵 정국으로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우리가 지면 자유는 사라진다"고 발언했다. 그는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는 한 팀이 되어야 하며, 전략이 곧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가 정상화이며, 이를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정권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 혼란의 주범은 이재명 세력이며, 이를 심판하지 않고는 국가가 정상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재옥 대선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은 경제 위기와 정치적 극단 상황 속에서 국가의 명운을 가를 선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무기로 자제력을 잃었고,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권한까지 쥐게 된다면 위기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47일 남은 대선, 25일 남은 선거운동 시작일까지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민주당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절박하게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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