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퍼플렉시티, 삼성 스마트폰에 AI 비서 탑재 논의"

  • 모토로라와는 이미 합의 도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자사의 AI 비서를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구글 등과 AI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삼성 등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퍼플렉시티와 지난 수개월 간 논의를 진행해 온 가운데 삼성 스마트폰에 퍼플렉시티의 가상 비서를 기본 AI 비서로 탑재하거나, 퍼플렉시티의 안드로이드 앱을 사전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1위 스마트폰업체인 삼성은 자사의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퍼플렉시티 가상 비서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삼성은 곧 퍼플렉시티에 추가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지난 달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5억~10억 달러(약 7조1000억~1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가운데 새로운 자금 조달이 진행되면 기업 가치가 현재의 2배인 180억 달러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식통들은 삼성과 퍼플렉시티의 AI 비서 탑재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고, 삼성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와의 계약은 상당히 복잡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현재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에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및 자사의 AI 모델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삼성 외에도 중국 레노버그룹 산하의 모토로라와 유사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이미 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이달 중 협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24일 뉴욕에서 있을 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협력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퍼플렉시티는 실시간 검색 및 검색 엔진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글의 오픈AI에 맞설 AI 모델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에 만일 퍼플렉시티가 삼성, 모토로라와의 협력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AI 모델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한편 애플은 오픈AI와 협력 계약을 맺고 챗GPT를 자사의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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