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일본·중국, '관세전쟁' 전 2월 미국 국채 대거 매수

  • 미 국채 보유액, 413조 증가한 1경2534조…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일본·중국·캐나다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전인 지난 2월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이외 국가의 미 국채 보유액은 총 8조8200억 달러(약 1경2534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2900억 달러(약 413조원)로, 2021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본격화 되기 약 한 달 전부터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한 달간 미국 장기채 1062억 달러어치, 단기채 732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가장 많은 일본은 2월에 보유량이 466억 달러 증가해 1조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0년 2월 이후 가장 컸으며, 보유량은 2024년 4월 이후 최대다.
 
캐나다는 1월에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으나 2월에는 465억 달러 규모의 장기채를 순매수해 이를 만회했다.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1월에 미국 국채를 순매도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관세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압박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2월에 235억 달러 증가해 78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장기채 48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장기채를 151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보유량 증가액이 순매수액보다 많은 것은 국채 가격 상승 때문이다.
 
미국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에 보복하기 위해 국채를 대거 내다 팔아 시장 투매를 조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