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AI 대화형 검색' 기능 넣는다

  • #검색서 검색하면 요약된 정보 나와…"새로운 검색 경험"

  • AI서비스로 빠져나가는 이용자 트래픽 늘리기 위한 전략

사진카카오톡 앱 캡처
17일 카카오가 샵 검색창을 기존 키워드 중심에서 대화형 검색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사진=카카오톡 앱 캡처]

카카오가 샵(#) 검색을 기존 키워드 중심에서 대화형 검색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화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기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키워드 검색만 제공하던 '#검색'에 AI 대화형 검색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정식 서비스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검색창에서 이용자가 '특허법인'을 검색하면 특허법인들을 검색해 보여준다. AI 대화형 검색이 적용되면 특허 법인에 대한 설명, 상표 출원·관리, 지식재산권 분쟁 해결, 기술 이전·라이선스 계약 등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카카오톡은 국내 사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정체된 상황이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 3월 MAU는 2월에 비해 43만명 감소한 4595만명을 기록했다. 메시지를 주고 받는 용도 외 사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정체된 트래픽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을 지금보다 20% 이상 늘리겠다"며 "카카오톡 생태계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트래픽을 일으키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업계는 카카오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해 #검색에 AI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요약 기능이 들어간 대화형 검색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들이 챗GPT나 퍼블렉시티, 네이버 등 타 검색 서비스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검색 요약이라는 형태를 띤 점도 대화 도중에 사용하는 #검색 특성상 정답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더 직관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검색 업데이트는 글로벌 AI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한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을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색 업데이트는) 지난 실적발표 시 언급되었던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되었다"며 "현재 서비스의 형태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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