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가 올해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도입 전 재고를 확보하려는 고객사들의 선주문 수요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17일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8392억5000만 대만달러(36조6500억원), 순이익이 3615억6000만 대만달러(15조7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1.6% 늘고, 순이익이 60.3% 증가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3546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8.5%로, 전년 같은 분기(42.0%)를 상회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올린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와 함께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온 선주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TSMC의 매출 중 약 70%는 애플, 엔비디아 등 북미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
특히 AI 반도체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의 매출 비중이 59%를 기록하며 전년(46%) 대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77%로 전년(69%) 대비 8%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9%에서 7%로 비중이 줄었다.
2분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TSMC는 이번 2분기(4~6월) 매출 추정치로 284억~292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7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반도체 수요 가늠자'로 통하는 TSMC의 2분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향도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리스크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봤다. TSMC는 해외 생산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생산은 대만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을 포함한 외국산 수입품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며, 미국과 대만이 협의하지 않는 이상 ‘90일 유예’가 끝난 이후 미국은 대만에 대해 32%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예고도 복병이다.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상호관세 부과에선 제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국가안보 조사를 거친 후 반도체에 대해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TSMC는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중이다. 작년 10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첫 해외 최첨단 공장이 양산에 돌입했고, 최근엔 미국에 추가로 1000억달러(약 1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17일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8392억5000만 대만달러(36조6500억원), 순이익이 3615억6000만 대만달러(15조7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41.6% 늘고, 순이익이 60.3% 증가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3546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8.5%로, 전년 같은 분기(42.0%)를 상회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올린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와 함께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온 선주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TSMC의 매출 중 약 70%는 애플, 엔비디아 등 북미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
2분기 전망도 낙관적이다. TSMC는 이번 2분기(4~6월) 매출 추정치로 284억~292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72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반도체 수요 가늠자'로 통하는 TSMC의 2분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향도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리스크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봤다. TSMC는 해외 생산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생산은 대만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을 포함한 외국산 수입품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며, 미국과 대만이 협의하지 않는 이상 ‘90일 유예’가 끝난 이후 미국은 대만에 대해 32%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 예고도 복병이다.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상호관세 부과에선 제외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국가안보 조사를 거친 후 반도체에 대해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TSMC는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대응 방안을 적극 마련중이다. 작년 10월 미국 애리조나주의 첫 해외 최첨단 공장이 양산에 돌입했고, 최근엔 미국에 추가로 1000억달러(약 1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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