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5 경남-중국 항노화 메디컬 플라자’에 참가해 한중 간 항노화 산업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와 KOTRA 청두무역관, 쓰촨성 경제협력국이 공동 주최하고, 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관, 청두시 고신구 과학기술혁신국 등 다수의 기관이 협력해 마련된 자리였다.
김해를 대표해 진흥원을 중심으로 ㈜영케미칼, ㈜지닉스, ㈜바이오션, 제이에이치바이오테크놀러지㈜ 등 10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BOE 스마트케어, 지아메이윈창(迦美云创) 등 중국 내 항노화 및 지능형 헬스케어 기업들이 나서 산업 동향과 기술 교류 방향을 제시했다.
포럼 직후 열린 1:1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서는 김해 기업들이 준비해간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바이어들과 활발한 논의를 벌였다. 총 115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상담 규모는 1132만 달러(약 170억원)에 달했다. 이 중 48건은 구체적인 계약 기대가 확인돼, 총 237만 달러(약 39억원)의 실질적 수출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진흥원은 청두 메디컬시티, 텐푸 국제바이오타운 등 중국 내 바이오산업 거점을 직접 시찰하며 산업 생태계를 탐색했다. 현지 주요 기업인 HN DIH(스마트 재활기기 기업), 지번옌이메이리(의미용 전문기업) 등과의 기술 교류도 이뤄졌으며, 일부 기업과는 공동 연구 또는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한 실무 논의도 오갔다.
특히, BOE가 운영 중인 스마트 요양 커뮤니티 ‘진청스광(锦城拾光)’ 방문은 고령친화 의료기술 수요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진흥원은 한국의 스마트 재활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 중국 내 고령화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맞춤형 진출 전략 수립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종욱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장은 “청두는 서부 내륙 중국의 전략적 거점이자, 바이오·의료산업의 급성장지”라며 “이번 행사는 김해 기업이 중국 바이오시장 내 실질 협력 기반을 구축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시가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속 가능한 한중 산업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단발성 상담회에 그치지 않고, 향후 후속 교류사업과 기술 실증, 공동 연구개발까지 연계해 한중 항노화 산업 협력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진흥원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김해 바이오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과 동반 진출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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