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통상협상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다(we're the one that sets the deal)"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한국은 다음 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니 총리와의 대화를 통해 관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관세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간의료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라를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나아질 기회가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멜로니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100% 무역 협정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협정을 원한다. 우리는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며 그것은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통상)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관세 조치와 맞물린 무역 협상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국가를 묻는 말에 "모두가 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라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유럽의 파트너인지를 묻는 말에 "만약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무역 협상이 불발될 것을 대비해 EU 차원에서 마련한 보복 조치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나는 우리가 협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면서 "우리는 대서양 양쪽 모두 강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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