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8만5000달러대를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미국증시 급락으로 인한 대체 투자처로 가상자산이 꼽힌 것과 동시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다.
18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8만47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29% 증가한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혼선에 14일 8만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전일 8만4000달러대를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실업건수가 전주 대비 9000건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나타낸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오전 3시 40분 8만5426달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29)보다 소폭 오른 30을 기록했다. '극도의 공포' 구간을 벗어난 것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한 만큼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하방 압력에 노출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0.16% 오른 8만6581달러(약 1억22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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