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와 24일 광물협정 서명"...美·우크라·유럽, 종전안 논의

  • 우크라 "美와 광물협정 의향서 체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대해 "다음 목요일(24일)에 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우크라이나)이 그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 체결과 관련해 한발 진전된 단계인 의향서(MOI)를 체결하면서 조만간 최종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광물 개발에 관한 협정 체결을 위한 초기 단계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광물협정과 관련해 "현재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 중이며 26일께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날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엔 2월 말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평화협정과 맞물린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양측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당시는 '노딜(No deal·협정 타결을 못함)'로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매우 근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2차 제재를 받지 않으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제까지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제안에 응답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이번 주에, 매우 곧 그들로부터 듣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프랑스, 영국, 독일은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한 릴레이 회담에 돌입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주도하고 있는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의 사실상 첫 고위급 대화로 우크라이나에서도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엘리제궁은 이날 회담과 관련해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견고한 평화" 목표에 "합의를 이뤘다"면서 5개국 대표가 내주 런던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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