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나를 뽑지 않은 팀을 후회하게 만들겠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는 2025년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이후, 자신을 뽑지 않은 팀들을 향해 강력한 도발을 했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그는 고교 시절 명성에 비해 다소 늦게 이름이 불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시즌이 시작되자 김영우는 올해 6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ERA) 1.42로 호투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LG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이다. 더욱이 지난 17일 1실점하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물론 아직 제구력은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한다. 6⅓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해 스포츠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패스트볼이 평균 시속 152.1㎞에 달한다. 워낙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라 안타 억제에 효과적인 모습이다. 지금까지 단 4개의 안타만 내줬고, 장타 허용도 2루타 1개에 불과하다.
김영우의 이러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가 경기 출전이 들쑥날쑥한 불펜 투수이기에 신인상 경쟁에서 다소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맹활약해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김택연의 사례를 따져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김택연뿐 아니라 최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당시 두산, 2022년), LG 투수 정우영(2019년) 등도 불펜 투수로 뛰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남은 시즌 김영우가 페이스를 유지하고, LG의 정규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다면 2년 연속 불펜 투수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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