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보다 더 낮게"...HDC현산, 용산정비창에 평당 공사비 858만원 제안

  • 현산 '조합 예상가 대비 100만원 이상 낮춰"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평당 공사비를 858만원으로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조합의 예정공사비인 3.3㎡당 960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낮고,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894만원보다도 36만원 더 낮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총공사비가 9244억원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지만, 이는 양사가 제안한 연면적 규모의 차이에 따른 결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포스코이앤씨보다 더 넓은 연면적을 포함한 설계를 제안했다. 추가 확보한 면적엔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와 통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설계"라며 "공사비 변동 리스크까지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의 47개월보다 5개월 단축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근에 아이파크몰 운영, 용산 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용산공원 지하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운영 및 추진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공시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저이주비는 조합원당 20억원(LTV 150%) 보장을 명시했다. 이는 과거 한남4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제안했던 12억원보다 8억원,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16억원)보다는 4억원 더 높은 조건이다.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의 경우에도 담보인정비율(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 수준의 CD+0.1% 금리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제안(CD+0.7%)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이는 사업비 규모가 큰 재개발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십억원대의 이자 비용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며 "사업의 전체적인 금융 리스크를 낮추고 조합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다. 조합은 6월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