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선도지구 난항 겪는데... 분당서 신고가 속출...왜?

  • 2차 선정 앞둬 재건축 기대감, 토허구역 풍선효과 영향준 듯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13개 구역 3만6천가구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분당은 총 3개 구역 1만948가구 일산은 3개 구역 8천912가구 평촌은 3개 구역 5천460가구 중동은 2개 구역 5천957가구 산본은 2개 구역 4천620가구가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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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13개 구역 3만6000가구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1기 신도시 재건축 2차 사업지구 선정 작업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성남 분당구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과 함께 2월 ‘잠삼대청’ 토허구역 해제, 3월 ‘강남3구·용산구’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의 풍선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토허구역 확대 지정이 시행된 3월 24일 이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다섯째주(31일 기준) 0.24% 오른 뒤 4월 들어서도 첫째주 0.09%, 둘째주 0.13% 잇달아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흐름(0.00%→ -0.01%→ -0.01%)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샛별마을·양지마을·시범우성·현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현동 시범우성 전용면적 59㎡은 이달 5일 12억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10억원, 올해 3월 11억 2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내동 양지마을 6단지 금호청구는 지난 2월 전용면적 59㎡가 10억 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양지마을 2단지 청구는 지난달 21일 전용 84㎡가 17억9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지마을은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단지다. 

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과 토허구역 해제 및 확대 재지정으로 인한 풍선효과가 강남권과 가까운 분당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판교·과천 등 강남권 인근의 입지들이 풍선효과로 인해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현재는 분당만 1기 신도시 중에 재건축 기대감이 피어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가 다음달 중 2차 사업지구 선정 방식을 발표할 예정인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내동 ‘파크타운’, 서현동 ‘시범단지 한양·삼성한신’ 등 1차 선도지구 탈락 단지들이 공모 신청을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 간발의 차로 탈락했던 수내동 파크타운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25일 15억1300만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1기 신도시 재건축이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라는 당초 로드맵대로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선도지구 선정 당시 경쟁적으로 시가 내건 공공기여 추가제공, 장수명 주택 최우수등급 시공 등 가점 항목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이 추가분담금 부담으로 이어져 사업 추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분당 샛별마을·양지마을·시범단지현대우성·목련마을 등 선도지구 재건축 준비위원회는 최근 성남시와 만나 추가분담금 경감을 위해 사업조건을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통합재건축 추진 단지의 경우 일부에서 제자리 건축을 요구하면서 추진 단지 간 내홍도 걸림돌이다.

김 소장은 "2027년 착공하려면 적어도 지금 이주에 들어가야 하는데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재건축이 더뎌지더라도 사업성을 양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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