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인텔과의 합작설을 부인했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TSMC는 합작회사(joint venture),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 및 공유를 포함해 다른 어떤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외신들이 보도한 인텔과의 합작설을 부인한 것이다.
지난 3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와 인텔이 인텔 파운드리 부문을 운영할 합작회사 설립에 잠정 합의했으며 TSMC가 합작법인 지분 20%를 보유하고 일부 제조기술을 인텔과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에 합작사를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웨이 의장은 또한 미국 애리조나 공장과 관련해 “우리가 애리조나에 투자한 진짜 이유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고객들의 요구 때문”이라면서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브로드컴과 같은 미국 고객들은 AI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TSMC의 대미 투자 규모는 지난 3월 공개된 1000억 달러를 포함해 1650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 투자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 2나노(나노미터) 이상 생산능력의 약 30%를 애리조나 공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대만 매체는 짚었다.
웨이 의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는 국가 간에 협상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현재까지 고객 구매 행동에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올해 전체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20% 중반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TSMC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616억 대만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발 관세 폭탄 우려로 고성능 반도체 재고 비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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