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콘텐츠 확장 '대전' 뜬다... 5월 황금연휴 국내 인기 여행지 판도 변화

2025 한화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사진연합뉴스
2025 한화의 새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사진=연합뉴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 시장에서 인기 여행지의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인기 지역인 강원, 제주, 전남이 여전히 상위를 유지한 가운데, 대전광역시가 무려 190%의 숙박 예약 증가율을 기록하며 ‘신흥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18일 여행·여가 플랫폼 통합 브랜드 놀유니버스가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1일~6일 투숙 기준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강원, 제주, 전남 등 인기 여행지 ‘TOP3’ 지역은 여전히 탄탄한 수요를 보였다. 강원도는 전체 예약 비중의 17%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고, 제주(16%), 전남(15%)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대전광역시의 약진이다. 숙소 예약 건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0% 급증하며 전국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경유지 혹은 출장지의 이미지가 강했던 대전이 단기간에 ‘머무는 여행지’로 부상한 배경엔 복합 문화공간과 체류형 콘텐츠의 확대가 있다. 

지난해 리뉴얼된 대전 야구장 한화생명 볼파크를 중심으로 한 야구관광,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호수공원, 예술의전당 야외 무대 등 도심 속 야외 여가 공간이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대전 하면 빠지지 않는 이름, ‘성심당’도 여행지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더하고 있다. “대전에서 빵 안 먹고 가면 간첩”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성심당은 단순한 베이커리를 넘어 하루 수천 명이 줄 서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튀김소보로, 판타롱부추빵 등 대표 메뉴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대전을 찾는 ‘빵지순례객’도 적지 않다.

특히 성심당 본점은 대전역과 중앙시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내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맛집부터 산책, 전시 관람, 야경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짜여진다.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 대전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을 체험하는 창구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연휴 기간 중 국내 레저 상품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서울 근교 시설 중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목원 및 아이들과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등 체험형 콘텐츠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고물가,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늘고 있으며, 강원도처럼 꾸준한 인기 지역은 물론 대전과 같은 새로운 여행지까지도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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