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기준금리 발표 앞두고 혼조 마감…"동결 전망 우세"

  • 통신장비·은행株 강세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8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 이후 부양책 기대가 커진 가운데 기준 금리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61포인트(0.11%) 내린 3276.73, 선전성분지수는 22.60포인트(0.23%) 오른 9781.6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0.30포인트(0.01%), 5.19포인트(0.27%) 상승한 3772.52, 1913.97에 문을 닫았다.

인민은행은 다음주 월요일(21일) 사실상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이 이번주에 실시한 사전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 31명 중 27명(87%)은 동결을 예상했다. 반면 나머지 4명은 5년물 LPR이 10~1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봤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LPR을 5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한 트레이터는 로이터에 “이번 달에 LPR이 인하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먼저 예금 금리를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관세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극한 대립은 마무리 짓는 분위기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적인 관세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관세 협상이 향후 3~4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며 확답을 피하는 등 양국 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이날 중국 해운사,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 등에 오는 10월부터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중 관세전쟁 우려 속 중국 국부펀드는 이번주 계속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거래일 장 마감 전 20분 동안 ‘국가대표팀’으로 불리는 중국 국부펀드와 국유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거래량이 급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은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황마이커지(華脈科技), 우한판구(武漢凡谷), 하이넝다(海能達)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1분기 규모 이상 컴퓨터, 통신 및 기타 전자기기 제조업 부가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은행주도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상하이은행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절 전 금요일)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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