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캠프 해산 공식 발표(종합)

  • 백왕순 "선하고 청렴한 김두관, 항상 저평가 당해와"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두관 전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18일 공식적인 대선 캠프 해산을 알렸다.

이날 김 전 의원 측 백왕순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기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부로 김 전 의원 캠프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백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라며 "선하고 청렴한, 대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김 전 의원은 항상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진영에 빠진 사람들은 합리적인 지도자보다 증오하는 상대를 정치적으로 죽일 수 있는 상성 파이터를 원하고 있는 아쉬운 현실"이라며 "진영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파이터의 문제점은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적을 죽이려고 계엄을 일으켜도 잘했다고 하니, 계엄의 잘못보다 증오하는 적이 더 우선인 기가 막힌 현실"이라며 "정치가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백 대변인은 "현실 정치는 패거리를 만들어 먹고사는 생존권 투쟁이고, 욕구를 실현하는 아귀다툼의 장으로 변질됐다"며 "주권재민과 역사적 소명 의식, 정치 철학은 쓰레기통에 버린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치권에 정의와 보편적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며 "그들만의 욕구 실현을 위한 아귀다툼만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상당 부분은 87년 체제"라고 꼬집었다.

또 "87년 체제의 끝이 보인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 정치체제의 모순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주권의 사유화와 정치 폭력의 모순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과 증오의 대결 정치로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정당의 사당화도 이어지고 있다"며 "개인 사당화로 대의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공천권을 당원과 시민에게 돌려주고 중앙당을 해체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백 대변인은 "깨어 있는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헌과 선거법, 정당법 개정을 전면에 내걸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단 사람에 대한 미움과 증오, 분노가 있는 사람은 적임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성찰의 시간을 갖고 실력도 키우겠다"며 "곧 닥칠 새로운 대전환의 시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발표하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