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90일 유예, 베센트 재무부·러트닉 상무부 장관 입김 작용

  • 나바로 고문 부재 틈타 설득 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 하워드 러트닉우측 스콧 베센트좌측 장관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뒤에 선 하워드 러트닉(오른쪽), 스콧 베센트(왼쪽)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입김이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베센트와 러트닉 장관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부재 상황을 틈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결과라고 전했다.

상호관세를 주도하고 있는 나바로 고문은 지난 9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회의로 백악관을 출타했다. 이때 베센트와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장 안정을 위한 관세 유예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두 장관은 ‘즉각 발표’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장관의 조언대로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나바로 고문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 경제 참모 중 러트닉 장관, 나바로 고문 등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9일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부터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 수지(수출액-수입액) 적자는 1조1989억 달러(약 1706조원)다. 이 중 ‘더티 15(미국에 무역 흑자를 많이 내는 15% 국가)’ 적자 규모는 1조2478억 달러다. 미 정부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추가 15% 관세는 유예됐지만, 기본 관세(10%)는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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