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에서 낙하한 기총포드(gunpod) 내장 12.7㎜ 실탄 16발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12.7㎜ 실탄은 대구경 탄환이다. 유효 사거리는 1800m 이상, 최대 사거리는 6000m 이상이다. 차량, 장갑판, 콘크리트벽 등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공군에 따르면, 19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산악지대에서 기총포드 2개를 수거했다. 기총포드는 기관총을 탑재한 케이스다. 기총포드 1개에 기관총과 12.7㎜ 실탄 250발을 내장한다.
전날 오후 8시 22분쯤,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야간훈련 중이던 공군 원주기지 소속 KA-1에서 기총포드 2개와 빈 연료탱크 2개가 낙하했다. 사고 당시 KA-1 4대가 비행하고 있었으며, 기총포드와 연료탱크는 기체 1대에서 탈락했다.
공군은 12.7㎜ 실탄 16발이 수거한 기총포드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탐색·수거 현장이 ‘산악지대’라는 점이다. 실제로 공군은 이날 “탐색 현장에 비가 오고 있어 안전을 고려해 투하물에 대한 탐색·수거 작업은 내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실탄 수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실탄 탐색과 수거 작업에 기한을 정한 것은 아니다”며 “현장에 투입한 병력 안전을 확보하면서, 최선을 다해 실탄 수거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도중 공군 KF-16 전투기가 지대공 폭탄을 포천 민가에 떨어뜨리는 오폭 사고를 낸 지 약 한 달 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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