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재개한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핵협상 2차 회담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2차 회담이 열렸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담당 특사가 나섰고, 이란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협상은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대면하지 않은 채 중재국 담당자인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을 통해 메시지를 교환했다.
아락치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이란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원칙과 목표에 있어서 더 나은 이해에 도달하는 진전을 보였다. 좋은 만남이었고, 협상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측이 핵 문제 외에는 다른 어떤 사안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는 심지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오만 외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측이 이란 핵무기와 제재 없이 평화적인 핵에너지 개발 능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 있는 합의를 위한 다음 단계의 논의에 들어가기로 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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