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출시한 보급형 전기차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면서 가성비와 상품성을 동시에 잡는 저력을 보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의 상황에서도 2년 연속 전동화 모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인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서 최종 후보였던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를 제치고 올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콤팩트 SUV 시장에서 EV3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값진 결과"라면서 "올해 수상으로 지금까지 월드카 어워즈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를 3번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0년 한국 브랜드 최초로 텔루라이드로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EV9으로 두번째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이밖에 쏘울 EV(2020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EV6 GT(2023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 EV9(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EV3(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 등 월드카 어워즈에서 6년간 총 6개의 상을 수상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지는 RV 명가의 저력을 보였다.
EV3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로, 우수한 전동화 기술과 첨단 사양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
내외관은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역동적이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디자인을 갖췄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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