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부활절을 맞아 "정부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20일 오후 한국기독교선교 제140주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축사를 통해 "한국 교회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든든한 반석이 되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대행은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부활절은 한국기독교의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1885년, 미국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미지의 나라였던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첫걸음이 복음의 씨앗이 됐으며 한국 교회는 지금처럼 크고 풍성한 나무로 성장했다"며 "한국기독교는 그동안 빛과 소금이 돼 대한민국의 역사와 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일제강점기에는 우리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했으며, 광복 후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교육·의료·복지· 문화 등 우리 사회의 근대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면서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섬김과 나눔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를 따뜻하게 가꾸는 데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우리나라를 세계의 선진국 대열로 이끄는데 힘써주신 한국 교회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는 로마서 12장 18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고 했다.
아울러 한 대행은 "부활절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새싹이 돋아나듯이 온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안겨주신 은총의 날"이라며 "이 땅에 사랑의 빛이 널리 퍼져 예수님의 은총이 가득한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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