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재무장관 "트럼프, 파월 의장 해임 시 美달러 신뢰도 훼손"

  • 블룸버그 "프랑스, 미국 내정에 이례적 직설"

에릭 롬바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내각회의 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에릭 롬바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한다면 미국 달러의 신뢰도가 훼손될 것이라고 에릭 롬바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롬바르드 장관은 라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관세와 관련한 공격적인 조치를 펼쳐 미국 달러의 신뢰성을 훼손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파월 의장이 해임된다면 이런 신뢰는 더 훼손되고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롬바르드 장관은 이 결과로 이미 심각한 상황인 미국 정부 부채의 상환 비용이 높아지고 “국가 경제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 정부가 조만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와 회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롬바르드 장관의 발언은 미국 내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어조로 이뤄졌다”고 짚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과 그의 팀은 그것(해임 가능성)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파월 의장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이미 그 사실을 알렸고, 내가 그를 내쫓고 싶다면 파월 의장은 곧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의 해임이 시급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오래전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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