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충남 아산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며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후 충남 천안·아산 가금농장에서만 6건의 AI 발생이 확인됐다. 닭 2만8000여 마리를 키우는 농장주가 전날 방역 기관에 폐사 증가를 신고한 뒤 정밀 검사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임이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고병원성 AI 유행기에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47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이 지역에 AI 바이러스가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전날 아산시 농장에서 항원을 확인한 뒤 현장에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방역대 내 가금농장 45곳에서 정밀검사를 하고 있으며, 충남 토종닭 농장 43곳을 검사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1∼27일 전국에서 소독을 진행하고 충남 지역은 광역방제기와 드론을 동원해 도로와 축사 지붕 등을 소독할 예정이다. 이 밖에 토종닭 도축장 출하 검사를 강화하고 충남 천안과 아산, 세종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과장급으로 구성된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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