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마침표 찍는다..."한강변의 정상으로 만들 것"

  • 조합, 27일 임시총회 개최…대우건설의 재재신임 여부 결정

  • 대우건설, '한남써밋' 제시…"하이엔드 아파트 주도권 확보"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한남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위치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한남2구역)의 시공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대우건설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을 설득해 시공사 선정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대우건설의 재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총회에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신임 여부를 다시 한번 결정하게 된다. 2023년 총회에서는 조합원 909명 중 찬성 414표, 반대 317표로 대우건설이 재신임받았다.

한남2구역은 보광동 272-3 일원, 약 11만㎡ 규모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총 30개 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2022년 시공사 선정 당시 고도 제한을 90m에서 118m로 완화하고 최고 층수를 21층으로 높이는 '118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한남2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폐지 조건도 내세워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같은 계획에 인허가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고도제한을 118m로 완화해 기존 최고 14층에서 21층으로 상향하려던 계획이 중단되고, 2블록과 3블록 사이 관통도로를 폐지해 단지를 통합하려던 방안이 서울시가 기존 도로 유지 방침을 고수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조합 내부는 크게 둘로 나뉘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이 수주 당시 내건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대우건설 유지와 함께 명확한 청사진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27일 재신임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한남2구역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한남써밋'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JERDE(외관 디자인) △STOSS(조경 설계) △SWNA(인테리어 평면 설계) 등 세계 유수의 건축가 및 디자인 그룹과 협업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현재 진행 중인 재정비촉진계획 변경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촉진계획 변경은 도시계획 전문업체인 하우드엔지니어링과 협업 중인데, 설계의 발전 과정을 조합원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현재보다 개선된 '완성형 설계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재신임을 거쳐 대우건설이 한강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해외 설계사들과 협업한 기존 설계를 촉진계획 변경(안)에 맞춰 명품 랜드마크 설계로 완성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써밋의 브랜드 강화전략을 위해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하이엔드 아파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서울 핵심 사업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써밋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아파트 외관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