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탄 후보들, 대선 반대 운동이 맞다…출마 시 '尹 시즌2'"

  • 대구시당서 긴급 기자회견 개최…"민심 안중에도 없어"

  • 나경원에 "몰염치의 끝"…김문수에 "사과도 없이 출마"

  • 홍준표에 "차기 포기하자더니 기다렸단 듯 후보 나와"

  • 한동훈에 "尹 후광으로 정치…경험 부족한 검사 후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반탄(탄핵 반대) 후보가 우리 당 대선 후보로 뽑히면 대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21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소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대선이 불과 47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당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의 대선 후보 경쟁을 보면 민심은 안중에도 없다"며 "오히려 또다시 탄핵의 강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탄핵을 부정한다면 대선 보궐선거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탄핵을 반대한 분들은 입후보할 것이 아니라 대선 보궐선거 반대 운동의 선봉에 서는 것이 맞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발 국민 앞에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면서 "반탄 후보가 우리 당 대선 후보로 뽑히면 대선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가라고 하셨다면서 흘리다가 토론에서는 불리하니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말라니,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이 정도까지는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 의원을 향해 '몰염치의 끝'이라고 표현했다. 

또 "윤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며 비상계엄을 사실상 옹호하던 분은 헌재가 위헌을 선언한 뒤에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대선에 출마했다"며 김문수 예비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탄핵 당한 정당은 차기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던 분은 기다렸다는 듯 대선 후보로 나서고 있다"면서 홍준표 예비후보 출마의 부적절함도 언급했다. 

한동훈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장관과 비대위원장을 거쳐 대선에 뛰어든 정치 신인, 한 번도 본인의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분"이라며 "국민이 '또 정치 경험 부족한 검사입니까'라고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런 후보들이 지금 우리 당의 얼굴이 돼야 합니까. 대선 후보로 내세울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탄핵을 부정하고, 탄핵을 정쟁으로 몰며, 헌법 기관의 판단마저 깎아내리는 것은 헌법과 국민주권,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는 프레임을 짜 놓았다.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구도"라며 "탄핵 반대 후보가 우리당 대선 후보로 등장하면 이재명은 그들을 '윤석열 시즌2'로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세워도, 이재명은 그를 '윤석열 시즌2'로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정말 꺾고 싶다면 답은 분명하다"며 "중도와 수도권에서 확장성을 갖췄으며, 청년 세대와 함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 과거를 다루는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다루는 과학자이자 경영자"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의 그림자를 끊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우리 당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저에게 마지막 승부를 맡겨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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