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소재 여자고등학교에서 한 남성 교사가 여성의 출산과 남성의 병역 의무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엑스(X·구트위터)에는 "OOO 선생님이 수업 시간 도중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공론화한다"며 "해당 발언은 4월 17일 고2 정치와 법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 내용과 관계 없는 군복무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건 아니다' 싶어 녹음을 하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용을 들어보면 군 가산점 제도가 폐지된 것을 최악의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남성들이 군대 안 가면 감옥에 가듯이 가임기 여성들도 아이를 낳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는 게 공평하다는 게 주된 요지"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게시글에는 2분 가량의 녹음 파일이 담겨 있다. 녹음 파일 속 A교사는 "(출산은) 의무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0.67명이 된 것 아니냐", "가임기에 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을 감옥에 보내야지. 그래야 남녀 공평한 거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내용이 확산하자 인천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21일 조사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전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A 교사에게 경위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으면 A 교사의 징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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